본문 바로가기

ETC(미분류)

일기 : the whining


내일 또 일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싫었다.

그래픽 작업하고 싶은데 솔직히 일하고 집에오면 피곤해서 아무것도 못한다.

영어공부는 이미 옛날이야기.

하루종일 칼질하고 수십번씩 손을 씻으니 타블렛 펜을 잡으려고 손만 오므려도 통증이생긴다.

한두달 하면 나아지겠지 한것도 벌써 석달이 넘었는데, 여전히 일하고오면 좀비처럼 걸어다닌다.

귀국하기전엔 뭔가 해보고싶은데... 답답한 마음에 친구들이랑 엄마한테 징징댔다.

그런데 사실 그들이 해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돈을 줄 수 있는것도 아니고 갑자기 좋은 일자리를 구해준다거나 혹은 그외의 해답을 줄 수 있을리가 없다.

그냥 이건 내 문제인거다.

내가 굳이 잘 다니던 회사 때려치고 여기까지 와서

좋지도 않은 실력에 회사 구해본다고 객기 부리고 있는거니까.

하루 이틀 지날수록 비자만료일은 다가오고 

그 전에 뭔가 하지 못하면 난 그냥 이런 중노동만 하다가 귀국하는 꼴이 될꺼다.

그건 싫어.

오늘은 몇시간이나 작업했을까?

순수 시간으로 서너시간을 될려나... 온통 잡생각 잡행동.

사실 나에겐 (일하느라 소비되는)시간이 문제되는게 아니라

뭔가 좀더 근본적인 성격적인 문제가 있는거 같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캐나다에서 이 성격을 고치고 갔으면 좋겠다.





'ETC(미분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  (0) 2015.11.05
파티클과 플로우, 그리고 부가씨지  (0) 2012.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