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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해외생활)/Vancouver(밴쿠버)

밴쿠버에서 이사하기(2) - 이사방법, 주소지 이전, 전기신청


안녕하세요

최근엔 회사일도 제법 바빠지고, 영어 공부하느라 바쁜것도 있어서 블로그를 또 잠시 잊고 살았습니다 ㅎㅎ;;

꾸준히 올려야 블로스 조회수도 많이 오를텐데 말이죠 ㅋㅋ


어쨋든 2탄을 시작해보겠습니다.


1. 이사방법!


이번에는 이사갈 집이 정해지고, 그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이사하는 이야기인데요.

사실 제가 살짝 빼먹은게, 집 계약하는 이야기에요.

밴쿠버의 대부분의 렌트는 매달 1일부터 시작되는게 일반적이고, 그래서 보통은 그 전달, 혹은 전전달에 집을 찾아 계약합니다.

집에서 나갈때는 적어도 2주 전에는 알려줘야 하고, 보통 계약할때 최소 머물러야 하는 기간같은것들이 정해집니다.

그래서 예를들어 10월 1일에 입주를 해야한다면, 늦어도 9월 초에는 집을 알아보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계약단계까지 가면 몇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1. 신분증 

2. 보이드 체크(void check : 공 수표) 

3. 최근 몇개월간의 월급 명세서

4. 디파짓(월세의 절반)


가끔 처음 세개를 요구하지 않는데도 있습니다만, 별 상관은 없어요, 그저 제가 꾸준히 월세를 내줄 사람인지를 증명하는 문서일 뿐입니다 ㅋㅋ

디파짓은, 아마 다 아시겠지만, 캐나다의 보통 디파짓은 월세의 절반을 냅니다.

저는 '시큐리티 디파짓' 이라는 이름으로 냈는데, 이름이야 뭐 어찌되는 상관없습니다. 일종의 계약금이자 나중에 제가 나갈때, 집에 다른 하자가 없다면 대부분 고스란히 돌려받을 돈이지요.

아 그리고 보이드 체크란것은, 캐나다에서 주로 지불의 용도로 쓰이는 체크에 그저 커다랗게 void(비어있는)라고 써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게 왜 필요하냐면, 이 체크에 쓰여진 은행과 계좌정보를 이용해 자동으로 월세를 납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가정집의 경우 이런걸 신청할수 없지만, 이름에 REIT이 들어가 있는 렌탈업체들은 월세 자동이체가 가능하기때문에 보이드 체크를 달라고 하는거죠.

일반 주택은 거의 매달 수기로 체크를 작성해주거나 현금으로 지급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위의 준비물을 들고 제출을 마치셨다면 이젠 사인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몇몇 계약서 빈칸을 채워주세요. 가끔 보증인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안써도 OK입니다. 

그러면 이제 계약이 일단락 되었습니다! 이제 임대인과는 다음 입주일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지시면 됩니다!


자 이제 짐을 옮길 차례네요.


저는 결론부터 말하면 한인 벤을 이용했습니다. 주로 검색한 사이트는 우벤유(http://cafe.daum.net/ourvancouver)였었어요. 

이유는, 큰 업체를 부르기엔 제가 짐이 그렇게 많은것도 아니었고, 비교적 저렴할거라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이사' 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여러 벤 광고글이 나오는데, 몇군데에 전화를 해서 가격과 당일날 가능한지 여부등을 물어봤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저희는 대부분의 입주가 1일부터다보니, 그때가 이사업체의 가장 바쁜날이기도 해서, 사실 대부분의 벤 업체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보내줬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그 와중에 한군데를 찾았고, 제 이사짐이 가구는 가로120cm정도의 컴퓨터 책상과 의자 그리고 귤박스 10개정도의 짐이었고 이동은 차로 15분거리였는데, 비용은 50불정도로 나왔습니다.(생각보다 저렴했어요!) 짐은 벤 기사님이랑, 남자친구랑 저랑 옮겨서 금방 30분만에 다 집안으로 들였었네요.


사실 벤 기사님 말로는 짐은 집 인스펙션(전 주인이 하자를 남긴게 없는지 검사하는 과정)이 끝나고 들여야 한다고 하는데, 임대인이 짐 먼저 들여놔도 된다고 해서 바로 다 옮겼습니다.(사실 짐을 둘데가 없어서 바로 집으로 들어가야 했음 ㅠㅠ)


간단히 임대인과 함께 집 하자를 체크하고, 부서지거나 없어진것들은 앞으로 언제쯤 고쳐질 수 있는지 등을 듣고, 마지막 사인을 하고,

그 후 드디어! 집 키를 받았습니다. >ㅁ<!!


여기까지가 제 이삿날, 제 이사방법이었습니다. ㅎㅎ



2. 주소지 이전


한국에는 주민등록증이라는게 있고, 그 민증에는 주소지가 적혀있죠. 사람들은 매번 이사할때마다 근처 동사무소에 들러 주소를 갱신해야 합니다.

하지만 캐나다에 사는 외국인에겐 민증이라는게 없습니다. 근데 왜 주소지 이전을 해야하는것인가? 라고 물으신다면.

1차적인 요소는 바로 '택배'때문입니다!!

한국에선 주로 택배를 경비원 아저씨가 받아주거나, 옥상에 두고 가거나, 집문 옆에 감춰두곤 하지만, 여기선 주로 우체통에 넣거나, 우체통에 안들어가는 물건은 만약 집주인이 부재중이라면 가장 가까운 우체국이나 대리점으로 돌아가버립니다. 

가끔은 버스타고 30분거리만큼 멀리 가버리기도 하죠(ㅠㅠㅠㅠㅠㅠㅠ한국의 택배시스템이 그립습니다.)

그러면 택배를 찾으러 가서 필요한게 바로 제 주소가 적힌 신분증입니다.

제 경우에는 운전면허증이 이 항목(주소가 적힌 신분증)에 해당되기 때문에, 운전면허증 주소를 갱신했습니다.


이 과정은 인터넷에서 바로 가능합니다.

사이트는 여기(https://www.addresschange.gov.bc.ca/)에서 가능하고, 첫번째 Residential을 선택해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MSP가 있으시다면 동시에 진행하시면 됩니다.

신청을 정상적으로 마치셨다면, 등록한 이메일로 메일을 받으실꺼고, 약 한달쯤 후에 편지를 한통 받게 되실꺼에요.

그 안엔 신분증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와 간단한 설명이 써져있습니다. 

그냥 붙이시면 끗! 주소지 이전이 끝났습니다!


위에 1차적인 요소라고 언급했는데, 사실 정확하지 않은 주소는 다른 증명서나 차후 공적인 업무를 하는데 자칫 심각한...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때문에, 정확하게 업데이트 해두는게 좋습니다. 나중에 무슨 사고를 당하더라도 신분증명이 쉬울테니까요.


아 그리고 혹시나 이사를 하셨는데 아직 스티커를 못받으셨다면, 뭔가 다른 증명할게 있다면 택배 수령이 가능해요. 가령 본인의 이름이 적힌 새 주소로 받은 우편물이라던가... 저는 시도해본적은 없지만 가능할꺼라고 생각해요. ㅎㅎ



3. 전기신청


저는 이 이전까지는 제 룸메이트가 제 전기비까지 포함해서 한번에 지불했기때문에 전기비를 지불하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 정말 간단합니다 ㅋㅋ 요것도 그저 인터넷으로 신청만 하면 돼요. 심지어 처음 한번 계정을 만들면 그 후부터는 주소지만 이전하면 계속 같은 계정으로 전기비를 청구받을 수 있어요.

밴쿠버는 현재 비씨하이드로(BC HYDRO)라는 회사가 전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이트(http://www.bchydro.com/index.html)를 들어가보죠.



들어가면 바로 회원가입 버튼이 있습니다. 

절차에 따라서 가입하시고, 현재 입주하신 새 주소를 입력하고, 지불 방법을 입력하면 끝입니다. 

그 후엔 이메일로 매달 전기비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얼마가 나오는지등을 알림받을수도 있어요. 간단한가요?

그리고 혹시 더이상 전기비 납부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온다면 꼭 계정을 닫아(close)주세요. 혹시나 다음 주인이 이전주인 이름으로 청구할지도 모르잖아요? 조심해서 나쁠건 없을테니까요 ㅎㅎ


가스신청/취소나 다른 주소지 이전 관련 정보는 이쪽 글에도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이 글에 도움을 많이 받아 이런 글도 작성하게 된거 같네요 ㅎㅎ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이상이 제 이사총정리였습니다.


이후에 이케아가서 가구 사서 조립하고, 달러샵가서 생활용품 사고, 집 정리하고, 등등 자잘한 일들은 적지 않겠습니다 ㅋㅋ(이케아는 나름 힘들었습니다. 큰침대 하나를 혼자 다 조립함 ㅠㅠ)



궁금한건 언제든 방명록&댓글 환영입니다!! 


다들 이사 잘하세요!!